오늘 교환을 위해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모델을 실착용으로 정말 원했던 터라,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거래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전화 통화와는 달리,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요구를 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서약서를 작성하려 해서, 저도 교환하는 입장에서 제 요구 사항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제 요구 사항은 “본인이 해당 시계를 반환할 때, 시계가 원상태가 아닐 경우(시계 뒷면 오픈 및 소모품 포함) 원상 복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항을 넣자마자 상대방은 태도를 바꾸며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와 처음 만났을 때는 시계를 건드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서약서를 작성하려하니 2014년에 시계를 오픈해 진품 여부를 확인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계 거래는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 확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계 거래소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거래하자고 했고, 그곳이 유명한 장소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이에 대한 언급 없이 헤어진 후에야 문자로 시계 감정소를 갑자기 언급한 점이 의아했습니다. 현장에서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세를 낮게 책정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고, 워런티 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를 사설 업체에 시계를 맡기는 것에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시계의 구매를 고려 중이시라면, 참고하시고 신중하게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