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대백화점 본점 2층에 위치한 튜더 매장에 갔다가, 여자친구가 갖고 싶어 하는 클레어 드 로즈(Clair de rose) 26mm가 마침 입고되어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모델이 입고되면 구입하려고 계획했지만, 의외로 빨리 얻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주었더니 굉장히 기뻐하였고, 시계의 착용샷과 자세한 느낌은 나중에 글을 써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 시계를 구매하게 된 과정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시계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저는 여자친구를 시계의 세상에 끌어들이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여자친구가 저에게 튜더 1926 36mm 오팔린 블루를 선물해 주었는데, 그때부터 여자친구에게 똑같은 모델로 28mm를 선물해 주어 커플 시계로 차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손목이 가늘기 때문에, 28mm는 취향이 아니라고 했고, 최근에 판교 현대백화점의 튜더 매장에서 1926 28mm 오팔린 블루 스틸을 보았지만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만족하는 것을 사야 하니까요.
튜더 홈페이지에서 더 작은 시계가 있나 찾아보았더니, 올해 4월에 출시한 클레어 드 로즈에 26mm의 모델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이 시계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엊그제 우노와치의 두 튜더 매장에 재고를 문의했지만 30mm 모델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에 시계 애호가 분과 명동에서 만나기 전에, 롯데백화점에 갔었는데 26mm의 클레어 드 로즈가 있었고, 이 시계의 실물을 사진 찍어 여자친구에게 보여줬더니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클레어 드 로즈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롯본에서 처음 26mm 모델을 보았습니다(로마 숫자 인덱스)
시계 애호가와 시계 매장 투어를 마치고, 각자 헤어지면서 저는 현대백화점 본점으로 갔습니다. 튜더 시계는 언제 입고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주 가봐야 합니다. 두 달 전, 블랙베이 58 GMT도, 지난주에 구입한 금통도 매장에 자주 가봤기 때문에 판매되는 모델을 볼 수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진짜 클레어 드 로즈 26mm가 오늘 입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하겠다고 했고, 검수가 막 끝난 따끈따끈한 모델을 바로 구입할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튜더 구매는 항상 즐겁습니다.
원래 계획은 26mm 로마 숫자 인덱스 모델(340만 원)을 살까 했지만, 오늘 본 다이아몬드 세팅이 훨씬 예뻐서 이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튜더 1926은 200만 원대인데, 이 모델은 더 작지만 427만 원이어서 실물을 보기 전에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실물을 보고 나서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 손목에 시계줄을 맞춘 후 두 칸을 더 줄였고, 이제 여자친구 만나면 선물해 줄 생각인데요. 시계를 받고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니 흐뭇해집니다. 이 시계에 대한 자세한 리뷰와 멋진 사진은 나중에 올려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