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시계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빈티지가 아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광이 나는 알루미늄 베젤은 기존의 매트한 베젤과 달리 훨씬 고급스러웠고, 거기에 금가루를 뿌린 듯한 폰트들이 이 시계에 딱 맞게 디자인된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블랙베이 58의 완벽에 가까운 사이즈에 두껍다고 느껴지지 않는 두께 때문이 이 시계는 여기까지만 보아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지금 이 시계를 산다면, 몇 년 뒤에 ‘그땐 600만 원대에 튜더 코크를 샀었지’라면서 추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시계는 튜더 까르네 행사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 시계를 볼 수 있다는 말에, 그날 새벽부터 운전해서 순천에 가서 일을 보고, 행사에 제시간에 참가하기 위해 순천에서 오후에 운전해서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퀄리티 높은 행사였지만, 이 시계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어서 훌륭한 행사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네요. 그래도 블랙베이 58 GMT를 손목에 얹어본 후,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 행사에 온 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노와치 튜더 압구정점에 감사드리며, 조만간 시계 구매하러 가겠습니다.
튜더 블랙베이 58 GMT가 발표되었을 때, 솔직히 저는 좀 실망을 했었습니다. 너무 올드한 느낌의 디자인일 것 같아서 제 취향이 아니었기에, 올해 구매 계획에서 제거되었었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실물을 보는 순간, 유광 느낌의 베젤과 매트한 다이얼의 매칭이 아름다워,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 모델은 불과 600만 원인데, 롤렉스 시계를 볼 때의 그런 흥분이 느껴집니다. 튜더가 마치 ‘이번에 약간 실력을 보여줄게. 그러나 많이 아닌 조금만’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블랙베이 58 GMT는 블랙베이 58처럼 39mm의 직경을 가진 케이스입니다. 두께는 12.8mm로 슬림한 편에 속하고 GMT와 데이트 기능이 더 들어간 블랙베이 58입니다. 그러나 무브먼트는 메타스 인증을 받아 마이너스 오차가 없고, 15,000가우스의 항자기성을 자랑하니 튼튼한 툴 워치로 손색이 없습니다. 해외로 가실 때, 롤렉스 GMT를 착용하기 부담스럽다면 블랙베이 58 GMT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러버 모델도 함께 출시가 되어 여름철에 착용하기 딱 좋습니다.
까르네 행사에서 블랙베이 58 GMT를 구매하고 싶고, 조만간 매장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제품이 나올 때 항상 제가 가면 운 좋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검수 마친 제품이 딱 제가 구매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튜더 신제품은 출시 직후나 까르네 직후에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매장에 자주 가다 보면 신제품을 먼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조만간 이 모델을 구입하게 된다면 착용감에 대한 리뷰와 함께 더 자세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다만 이 모델에 대한 경쟁자가 많아서 구매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도 매장 왔는데 아직 입고 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