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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토론] 내가 알게 된 중국 짝퉁시계의 역사!!

crwatch2*** ()

2024.02.16 16:31 조회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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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크레이지워치라고 합니다!!
시계를 너무 좋아해서 스위스 시계를 공부하다가 중국 짝퉁 시계에 대한 흥미로운 것도 알게 되어
공유하고 싶어 한 번 작성하려 합니다... 혹시 고수님들께서 보시다가 틀린점이 있으면 많은 지적이나 꾸짖음 부탁드립니다 ㅜㅜ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
프롤로그
명품시계 시장규모는 2023년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신제품의 거래 규모는 약 70조원, 중고 거래 시장도 약 30조원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약 6분의 1정도 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이렇게 명품 시계 시장이 커질수록 당연히 짝퉁시계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2년 한국 세관에 적발 된 짝퉁시계 금액만 약 3200억원대정도니, 실제로 암암리에 거래 되는 금액까지 고려해 본다면 그 규모는 어마어마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짝퉁시계 시장이 이 정도로 클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짝퉁시계하면 역시 중국시장이죠 그럼 지금부터 중국 짝퉁시계의 역사와 배경, 재미있는 썰들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역사의 시작
짝퉁시계 역사의 시작은 약 20여년 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의 일부 기술자들이 모여 짝퉁 시계에 대한 수요를 확신하고 소그룹으로 공장을 차려 시작한게 밑바탕이 되었죠. 처음에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고퀄리티의 제품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중국을 관광 했을 때 재미삼아 기념품으로 사는 정도의 시장이었죠. 그래도 그때 당시 기준으로 몇몇 제품들은 정말 고퀄리티의 제품이었고 그런 제품들은 관광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자 공장은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되고 시장은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도 그냥 재미가 아닌 조금 더 정품과 비슷한 제품을 원하였고, 공장들은 정품과 더욱 비슷한 제품을 제작하는데 몰두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공장들은 치열한 기술의 대결을 시작하게 됩니다.
공장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다른 공장의 제품들보다 더 퀄리티가 좋다는 자신감으로 제품에 공장명이 표기된 택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제품 퀄리티에 자신감이 있는 몇몇 공장들은 규모가 점차 커지고, 후발 공장들도 생겨났습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자주 들어본 유명 공장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공장들이 발전을 이루면서 제작 환경도 바뀌게 됩니다.
완제품이 아닌 특정 부품만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전문 부품공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계의 핸즈만 만드는 공장, 다이얼만 만드는 공장, 브레이슬릿만 만드는 공장 등이 생기면서 점차 공장들끼리 분업화 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퀄리티는 더욱 올라가게 되었죠.
마치 스위스의 롤렉스 운영방식처럼 짝퉁 시계의 제작시스템도 비슷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 짝퉁시계 역사에 엄청난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슈퍼클론 무브먼트의 탄생!! 그리고 위기
중국 짝퉁시계 역사의 엄청난 사건은 바로 슈퍼클론 4130 무브먼트와 3135 무브먼트의 탄생입니다.
무브먼트는 시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슈퍼클론 무브먼트 개발 이전에는 제품의 외관에 비해 무브먼트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에 내구성도 약하고 시계 고유의 성능도 부실했습니다.
그래서 겉모습이 정말 정품과 비슷하다한들 조금 사용하다 보면 시계가 망가지는 경우도 많고, 특정기능들은 아예 구현이 안되서 빛좋은 개살구였죠. 게다가 정품무브먼트처럼 정교하지 못해서 시계 본체의 두께 차이도 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슈퍼클론 무브가 탄생하면서 정품시계와의 두께 차이도 거의 없어지고, 기능적인 측면도 정품과 거의 동일하게 구현이 되는 수준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외관의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말이죠.
3135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와 데이저스트, 4130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데이토나에 들어가는 무브먼트인데 이때 이 롤렉스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롤렉스가 짝퉁시계의 대명사로 자리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롤렉스의 데이토나는 레이싱 시계인 만큼 크로노기능 즉 스톱워치 기능과 적산계 기능을 구현해 내는데 성공한거죠. 이렇게 짝퉁 공장들이 성장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에 공안들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됩니다.
아무리 중국이라고 하더라도 짝퉁시계는 불법이었고, 시장에서 1,2를 다투던 NOOB 공장이 공안의 철퇴에 풍비박산이 나면서 여러 공장들도 가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큰 단속이었냐면, 당시 업계 1위로 평가받던 NOOB 공장의 사장이 사형당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공안의 파격적인 단속의 배후에는 롤렉스 본사가 있다는 찌라시가 돌 정도로 슈퍼클론 무브먼트 개발은 파급력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공안의 대대적인 단속에 의해 NOOB 공장을 비롯한 당시 여러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혹은 자취를 감추면서 짝퉁시계 공장들은 소멸하는듯 했습니다.
위기는 기회!! 새로운 시작!!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잡은 신생 공장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CLEAN과 BT 그리고 VS 공장입니다.
CLEAN 공장과 BT 공장은 슈퍼클론 4130 무브먼트를 이어 받아 다시 제작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시장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VS 공장은 기존 3235 무브먼트보다 더 정교한 슈퍼클론 3235 무브먼트가 들어가는 서브마리너 데이저스트 등을 제작하며 업계 1,2위를 다투게 됩니다.
이렇게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고, NOOB 공장이 최고였던 시기에 비해, 짝퉁시계의 퀄리티는 더욱 정교해지면서, 거기에 맞춰 가격대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결국 이런 메이저 공장들은 정품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그 보다는 부족한 퀄리티와 기술이겠지만,
순수하게 짝퉁시계 자체로만 봤을 때는 아예 다른 브랜드를 설립하여 판매를 해도 될 만큼 좋은 품질의 시계를 제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 1,2위를 다투는 공장들은 NOOB공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공안에 의해 당시 업계 1위를 지키던 NOOB 공장의 사장 사형설, 그리고 전량 압수 및 폐기가 엄청난 충격이었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그들은 NOOB공장과 다른 전략을 택합니다.
NOOB공장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접근성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고를 쌓아두고 팔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짜 목을 내놓고 장사를 하던 시절이죠. 최근의 메이저 공장들은 사장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극소수의 담당자를 제외하고는 물건을 유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재고를 쌓아두고 있지도 않죠. 물론 중하급의 공장들은 대놓고 영업을 하지만 공안들의 주 단속 대상은 항상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공장들이기 때문이죠.
오늘 날, 그리고 미래
오늘 날 짝퉁시계는 앞서 말씀 드렸듯 한국 세관 적발 규모만 3200억에 해당하는 규모로 엄청난 큰시장으로 발전 했습니다.
이미 몇몇 유명 공장들은 자신들만의 주력 모델들이 생겼고, 그 모델들은 정품대비 외관상으로는 일반인이 구별이 힘들정도인데다가 심지어 성능,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정품과 거의 흡사합니다.
전문가들이 장비를 통해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는 이상, 손목에 착용한 상태로는 정품과 가품을 그냥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짝퉁시계 공장들이 유명해지면서, 이런 유명 공장들의 택만 베껴서 부착하고 나온 짝퉁의 짝퉁까지 나올 정도로 웃기면서도 희안한 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한편 롤렉스에서 이러한 중국 짝퉁 공장들을 일부러 내버려둔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히려 짝퉁 롤렉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롤렉스의 매출을 떨어뜨리는게 아니라 나중에 매출을 올려줄 잠재적 구매자라고 보는거죠.
어차피 카피는 카피일뿐, 언젠가는 돌고 돌아 결국 정품 롤렉스를 구매하게 될거라는겁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의견입니다.
명품 시계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짝퉁 시계의 시장 규모도 커지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여러분들은 짝퉁시계에 대한 생각이 어떠신지 정말 궁금하네요.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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